캡슐내시경 전문기업 인트로메딕이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제이엘케이와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캡슐내시경 개발, 생산 등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한다고 4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제이엘케이는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2018년 8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뇌 MR 영상 분석 솔루션 'JBS-01K'의 의료기기 3등급 허가 및 유럽 CE 인증을 받았고, 2019년 10월 대장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JFD-01A', 위 내시경 영상 분석 솔루션 'JFD-02A'의 인증을 획득했다.
인트로메딕은 이미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캡슐내시경에 제이엘케이의 기술력을 탑재한 뒤 재승인 받을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캡슐 내시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FDA는 캡슐내시경의 가정 이용을 허가했다. 따라서 인트로메딕이 AI 캡슐내시경을 내놓는다면 '홈케어'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홈케어 시장은 연평균 5.7% 성장해 2023년 1226억 달러(133조38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글로벌 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은 AI 의료 시장이 2014년 기준 6억 달러(6528억원)에서 2021년 66억 달러(7조18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를 활용한 진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기회 요소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코로나19 진단 속도를 높이고 환자 치료를 개선하기 위해 폐 감염의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도구를 유럽 전역 10개 병원에 도입했다.
특히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가 현재 대장내시경에만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나, 제이일케이는 식약처로부터 대장내시경, 위 내시경 기술을 인정받은 만큼 향후 AI 캡슐내시경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조용석 인트로메딕 대표는 "AI 캡슐내시경 개발은 해외에서 더 인정을 받은 국내 대표 헬스케어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홈케어 시장에 진입해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캡슐내시경 등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이엘케이의 AI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