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503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현지시간 30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지난 31일 공시했다.
이번 임상계획이 승인되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로 미국 임상에 진입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 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4-1BB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닐 시갈(Neil Segal) 박사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임상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UCLA의 에드워드 가론(Edward Garon) 박사 등으로 자문위를 구성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바이오텍 아이맵(I-Mab Biopharma)과 공동 개발중인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겟하는 면역항암 이중항체로 기본적으로 인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을 치료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4-1BB는 항암효능은 뛰어난 반면 단독항체로 사용할 경우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임상개발이 중단된 사례들도 있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의 'Grabody-T' 이중항체 플랫폼을 적용해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특이적으로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독성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ABL503은 설치류 대상 동물실험에서 암세포를 기억하는 면역세포 형성을 유도함으로써 항암효과의 지속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분야 전문성과 아이맵의 면역항암치료 분야 기술력을 결합한 차세대 항암제"라며 "글로벌 제약사들이 4-1BB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성 부작용을 제거하고 항암 효능을 극대화한 ABL503의 우수함이 임상을 통해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