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미안해' 후폭풍…양천경찰서 접속 한때 먹통

입력 2021-01-03 20:47
수정 2021-01-04 06:57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입양아 정인이 사망사건을 방송한 이후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정인아 미안해’ 해시태그 운동이 진행 중이다.

정인이가 묻힌 양평 공원묘지에는 방송 이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한 서울 양천경찰서에는 비판 댓글이 쏟아져 홈페이지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고 있다.

3일 오후 8시 현재 양천경찰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글을 작성할 수 없으며 '경찰민원포털'에 연결하도록 나와 있다.



이날 SBS 뉴스는 "지난해 5월 정인이의 양쪽 허벅지 안쪽 멍을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했던 어린이집 교사들은 경찰 대응을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구속 기소된 양모 장 씨는 사망 당일 아침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아 들어 올려 흔들다가 떨어트려 의자에 부딪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인 청년의힘은 3일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한 경찰과 보건복지부 등 당국의 직무유기를 규탄하며 책임자 문책을 촉구했다.

청년의힘 공동대표를 맡은 김병욱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의 공범과도 같은 경찰은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 경찰청장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 차례에 걸쳐 아동학대를 신고했지만, 양천경찰서 담당자들은 매번 양부모를 무혐의로 처분했다. 보건복지부와 지자체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경찰과 보건복지부는 하늘로 간 정인이의 영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