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챔피언 해밀턴, 영국 여왕 기사 작위(Sir) 받아

입력 2021-01-02 21:45


영국을 대표하는 포뮬러 원(F1) 챔프이며 F1 드라이버의 자존심 루이스 해밀턴(35·메르세데스)이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보도를 통해 "F1의 해밀턴이 새해 첫날 영국 왕실의 서훈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하며, 해밀턴이 기사 작위 받는 것을 축하했다.

이번 왕실의 서훈자 명단에서 기사 작위는 해밀턴이 유일하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포츠 선수 중 한명인 해밀턴은 세금 관련 문제로 그동안 기사작위 수여에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연말 대영제국훈장(Member of the Order of the British Empire, MBE)을 받았던 해밀턴은 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F1 무대에서 맹활약한 업적을 인정받아 'Sir(경)' 칭호를 결국 받게 됐다.

무엇보다 해밀턴은 올해 F1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서 'F1의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보유했던 역대 최다 챔피언(7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지난 10월 2020 F1 월드챔피언십 12라운드 '2020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그랑프리 92승째를 달성하며 역시 슈마허가 보유했던 역대 그랑프리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해밀턴은 올해 그랑프리 우승을 94승까지 끌어올렸다.

F1 챔피언이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잭 브래범(1978년)과 재키 스튜워트(2001년)에 이어 해밀턴이 역대 3번째다.

한편, 같은 날 베테랑 축구 선수로 지난 1966년 월드컵을 우승한 지미 그레이브스와 론 플라워스는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