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explorer]
한국의 신남방정책 과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며, 양국 간 무역량을 조속한 시일내 1000억 달러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쭝비응옥(Truong Bich Ngoc) 국제협력부 차장은 최근 한국과 베트남의 통상 촉진을 주제로 한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응옥 차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공식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당시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당부한 말과 궤를 같이한다.
응옥 차장은 "베트남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이 주요 파트너로 간주되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의 무역관계에서 보면 2020년 8월까지의 무역량은 전년인 2019년 8월까지의 무역량 500억 달러에 크게 다르지 않으며, 오히려 9월 이후 무역량은 줄어 결과적으로 2019년에 기록한 양국간 무역볼륨 692억 달러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응옥 차장은 "따라서 양국 관계에서 기업들의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무역에서도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의 무역량을 조속한 시일에 1000억 달러 규모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0년의 코로나19 팬데믹은 전세계 보호무역주의 증가와 미-중 무역긴장 등 기존 이슈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어져 베트남 기업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방식을 찾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일 베트남 투자청에 따르면 올 3분기 까지 베트남 외국인 직접투자(FDI) 1위국은 싱가포르로 약 68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2위는 약 32억 달러를 투자한 한국이다. 3위는 중국으로 약 19억 달러를 투자했다.
눈 여겨 볼 점은, 2020년은 베트남에 대한 중국자본의 투자가 특히 늘었다.
범 중국 자본으로 분류되는 중국본토와 대만, 홍콩 그리고 중국기업의 우회 투자 경로인 싱가포르 투자의 일부를 감안한다면 그 규모는 한국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