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원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가운데 약국에서 접종이 추진 중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0일 오전 9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58만9천125명이 1회분을 접종받았으며, 총 1천240만9천50도즈(도즈는 1회 접종분)의 배포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백신 접종·배포 통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모더나 백신을 합친 것이라고 CDC는 전했다.
지난 28일 CDC가 공개한 집계에 따르면 당시에는 1회분을 접종받은 사람은 212만7천143명이었고, 1천144만5천175도즈가 배포된 상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올해 말까지 2천만 명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치로 잡은 것을 감안할 때 8분의 1 수준에 그친 셈이다.
미 고위 당국자들도 백신 접종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팀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 책임자는 "(접종) 숫자가 우리가 희망했던 것보다 낮다는데 동의한다"며 "우리도 이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향상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향후 수주 내에 전개될 가속의 비율"이라며 "나는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슬라위 최고 책임자와 퍼나 육군대장은 약국들이 백신 접종을 개시하기 시작하면 접종 속도에 탄력을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정부는 다량의 백신 확보가 보다 쉬워지면 각 매장 안에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코스트코와 월마트, CDC 등 다수의 약국 체인업체들과 협약을 맺은 상태다. 지금까지 4만 개의 약국 지점이 신청했다고 퍼나 대장이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