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부자도 '계획'이 먼저다…'새는 돈' 이렇게 줄이세요 [부터뷰]

입력 2020-12-30 17:08
수정 2020-12-30 17:08
돈 모으는 걸 방해하는 습관
소비 유형별로 예산 쪼개쓰기
저축은 목적 확실해야 성공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 짧게는 26주, 길게는 2~3년씩 아끼고 고생해가며 모아둔 적금을 찾고 나면 뿌듯한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연 0%대를 향하는 요즘같은 초저금리에는 1%포인트라도 높을 때 미리 가입해둔 적금만큼 쏠쏠한 통장도 없죠. 그런데 이렇게 알뜰살뜰 모은 종잣돈을 굴려 1억 원을 만들 계획이라면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던 '소비 습관'들까지 고쳐야 한다고 합니다. 10년 간 모은 종잣돈으로 22억의 아파트(1편 링크 참고)를 갖게 된 <결혼은 모르겠고 돈은 모으고 싶어>의 저자 김경필 작가를 통해 '새는 돈' 줄이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 외벌이로 산 7억 아파트가 22억으로…비결은 80% 저축 (https://youtu.be/PCtLIjHEH-Q)

● 돈 모이는 걸 방해하는 '5적(敵)'

① 목적없이 시작한 적금

김 작가는 "저축이라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라며 "적금으로 모은 돈의 사용 목적이 정해져있지 않다면 감정에 따른 소비로 직행할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눈 여겨본 노트북, 가방 등으로 수백 만 원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려면 통장, 투자상품마다 라벨지를 붙이듯 이유를 정해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작은 눈덩이를 천만 원, 2천만원으로 더 빨리 늘릴 수 있고, 중간에 깨지 않고 목표로 한 1억 원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이죠.

② 마감임박, 할인의 유혹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어 자주 접하는 라이브커머스, 홈쇼핑이야 말로 돈이 새는 주범입니다. 소파에 앉아 손가락으로 꾹꾹 '마감임박', '대량 구매시 할인' 등 셀 수 없는 구매 유혹에 빠집니다. 김경필 작가는 "정말 많은 현대인들이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할인의 함정에 빠져 묶음 상품을 구매하거나 상품권 받으려 불필요한 지출을 하게 된다"며 "재테크를 시작한 초년생에겐 저축 여력을 줄이는 최대의 적"이라고 꼬집습니다.

③취업 직후 만든 신용카드

부모님 용돈만으로 생활하다 월급만 믿고 만든 카드도 불필요한 소비를 늘리는 주범입니다. 김 작가는 "체크카드도 아닌 신용카드를 만들게 되면 주머니 사정보다 많은 돈을 쓰기 마련"이라며 "돈을 벌고 모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쓰고 갚는 악순환을 만드는 게 신용카드"라고 잘라 말합니다.

④ 잘못 만든 금융상품

은행원 혹은 보험 설계사말만 듣고 덜컥 가입한 종신보험, 운용담당자도 모르는 펀드, 세제혜택 받으려 무리하게 가입한 상품 등 공부 안 하고 가입한 금융상품이 있다면 역시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자칫 종잣돈 모을 여력만 줄어들기 때문인데요. 김 작가는 "가령 월급 300만원에 종신보험 50만원이라면 돈이 모일리가 없다. 보험은 저축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보험료는 소득의 2~3% 수준에서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고 하네요.

⑤ 게으른 금융지식 공부

김 작가는 "강의를 하다보면 예금과 적금의 차이, 계산법조차 모르는 20대가 의외로 많아 너무 놀라게 된다"며 "매일 환율, 주가지수, 국고채금리를 기록해보고, 최소한의 경제 지식을 쌓도록 노력해야 자산을 쌓는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 선(先)저축이 선(善)저축…돈 모으는 좋은 습관 '둘'

다섯 가지 나쁜 습관을 피했다면 다음은 돈이 모이는 설계도가 필요합니다.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월급의 일부를 미리 떼어 1천만원을 목표로 매월 83만 원의 적금을 가입하는 겁니다. 김 작가 표현을 빌리자면 '선(先)저축'이 좋은 저축인 셈입니다. 김 작가는 "돈 관리는 결국 시스템에 맡겨 스스로 굴러가게 해야 한다"며 "월급에서 일부 금액을 미리 떼어두는 이른바 '바인딩 이펙트(Binding Effect)를 통해 자연스레 돈이 쌓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저축할 돈이 부족해 보인다면 예산을 정해 씀씀이를 통제할 필요도 있습니다. 가계부를 쓸 필요 없이 각자의 소비 유형을 색깔로 나눠보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김 작가가 추천하는 방법은 지난 6개월간 사용한 카드 내역서를 뽑아 형광펜으로 유형을 구분해보는 겁니다. 외식비, 쇼핑과 유흥, 문화생활 크게 3가지 항목을 색깔로 나눠보고, 평소 소비금액 평균을 정해 예산을 짤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 작가는 "매달 80만 원씩 혹은 100만 원 등 금액 기준으로 예산을 짜면 낭비하기 쉽다. 소비 유형에 따라 예산을 정하면 효과적으로 쓰고 남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한정된 여력에 재테크를 하면서도 소비하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재테크에 성공한 많은 이들이〈부티나는 인터뷰〉를 통해 공통적으로 이야기해온 것처럼 아직 소득이 작은 사회초년생 시기에는 나눠 쓰고 꾸준히 눌러담아 나가는 것만큼 효과적인 종잣돈 만들기 방법도 없는 듯 보입니다.

《밀레니얼이 만드는 돈 이야기 '돈립만세'로 놀러오세요. 한국경제TV 젊은 기자와 피디들이 매주 2030 눈높이 인터뷰를 모아 전해드립니다》

▶ 인터뷰 전체 영상은 유튜브에서 만나보세요 (링크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