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뚫은 비트코인...확산되는 낙관적 전망

입력 2020-12-28 17:44
수정 2020-12-28 17:44


<앵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7년의 전고점을 넘어서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요.

내년 비트코인 시장 전망을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일제히 3,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27일에는 장중 한 때 3,1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연초에 비하면 거의 4배, 3월 중순 최저가에 비하면 5배 넘게 오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합니다.

곱절이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규모가 작은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김서준 / 해시드 대표(22일 KODA 웨비나 중)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가 400~500조원 사이 정도기 때문에 여전히 다른 주요 자산군이나 이런 것들에 비교해서는 굉장히 작은 자산군이고 금에 비해서도 여전히 굉장히 작은 자산군이고...투자를 시작했을 때, 굉장히 크게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합니다.

먼저, 미국의 기업과 기관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신탁사 그레이스케일의 운용 자산 규모가 13조원을 돌파했고,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도 1조원 이상 비트코인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증권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지수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상황.

국내에서도 KB국민은행이 합작사를 통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대상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상호 / 델리오 대표

비교적 투자하기 안전한 자산이고 수익률도 좋고요. 그리고 이제 환금성이 좋다라는 것이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좋다라는거죠.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더 높아질거란 분석입니다.

내년에는 전 세계 3억 5,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팔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국내의 한 데이터연구소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온라인 관심도는 3년전 최고점의 4분의 1도 되지 않아 잠재적 수요가 충분하다"고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가상세계의 기축통화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며, 꾸준히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