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베이징 초긴장…韓교민 거주 아파트 전수검사

입력 2020-12-26 14:24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한인사회도 초긴장 상태다.

26일 베이징 한인회 등에 따르면 베이징 최대 교민 거주지역인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 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모든 주민에게 26~27일까지 핵산 검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베이징 내 교민과 한국 주재원들이 대부분 사는 곳이다.

한인 사회에서는 지난 1월 우한발, 6월 신파디 시장발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또다시 상황이 심각해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명은 왕징 소재 외자기업에 근무하는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차오양구와 인접한 순이(順義)구에 자택이 있으며, 발열·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24일 검사결과 양성이 나온 데 이어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왕징에 거주하는 대부분 교민은 이번 주말까지 여권 등을 소지해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설치된 임시 시설에 가서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지난 25일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왕징의 한 상업 건물을 봉쇄 조치한 바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또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인 주재원 1명이 한국 귀국 후 무증상감염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 43명과 근무지 및 거주지 관련자들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랴오닝성에서도 다롄(大連)·선양(瀋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하루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역사회 감염자 8명 가운데 베이징 환자를 제외한 6명은 모두 랴오닝성에서 나왔다.

다롄에서는 3개월된 신생아를 포함한 일가족 3명 등 5명이 확진됐다.

한국에서 선양으로 입국해 격리를 마친 뒤 확진된 60대 중국 국적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전날 추가로 확진된 외손녀의 경우, 조선족 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23일 격리되기 전까지 등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학교에 휴교조치를 내린 상태다.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