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이혼한 전진 父 찰리박…반지하에서 홀로 투병

입력 2020-12-25 16:07


가수 전진의 아버지인 찰리박(본명 박영철)이 24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됐다.

찰리박은 지하방에서 생활고를 겪으며 뇌졸중으로 편마비 및 언어장애를 앓고 있다며 홀로 투병중임을 밝히면서 "아들(전진)과는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찰리박은 신화 전진의 친부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인물 2004년엔 '카사노바의 사랑'이라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에 등장한 찰리박은 음악 연습실 지하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고, 복지센터에서 가져다준 음식으로 끼니를 챙기는 모습이었다. 찰리박은 2016년 3번째 아내와 이혼 후 쭉 홀로 살고 있다고.

찰리박은 "죽지 못해 사는 입장이다보니 사람을 만나는 게 싫다"며 "재활 운동을 하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불화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업을 시작했는데, 잘못돼 가정 생활이 도움이 못됐다"며 "속 썩이는 모습 안 보이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합의하에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전진과 류이서의 웨딩 사진을 휴대전화 배경사진으로 해놓고도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아들과는 연락을 안하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찰리박은 "입이 두 개라도 말을 못 한다.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일이 없다"며 "계속 사업에 실패해 가정에 신경을 못 썼고, 아들이 금전적인 지원과 투자는 많이 해줬다. 그래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찰리박은 최근에도 안양 호프집이 망하면서 8억원에서 9억 원의 빚을 졌고, 이 역시 전진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박의 사연에 "안타깝다"는 반응과 더불어 "전진에게 미안하다면 TV출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찰리박은 세차례 결혼을 했고, 전진은 첫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진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두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 동생 박새롬, 새번째 부인이었던 어머니와도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 번째 어머니는 "전진을 중학교 때 처음 만났는데, 처음엔 말도 안했다"며 "길고양이처럼 인상을 찌푸리고 먼 산을 쳐다봤는데, 이상하게 처음부터 날 따랐다"고 말했다.

전진 역시 "너무 좋은 분이고 제가 기대고 싶었는지 금방 가까워지고 친해졌다"며 "가장 예민했을 시기였는데 어머니 때문에 마음을 열었다"며 애틋함을 보였다.

친부와 이혼한 어머니까지 깍듯하게 챙기는 전진이 찰리박과 연락을 끊은 만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사진=MBN,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