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금지' 안 통했나…성탄 전야 서울서 500명대 신규 확진

입력 2020-12-25 09:32
수정 2020-12-25 11:14
신규 확진자 1,241명 '역대 최대'
서울 확진자 수 첫 500명 돌파
동부구치소서 또 대규모 감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5일 0시 기준 5만4천770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1천24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최대 규모다.

이 같은 확산세는 최근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다양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감염경로 불명 비율이 28%에 육박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1천51명→1천97명→926명→867명→1천92명→985명→1천241명 등으로 연일 1천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8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천216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550명, 경기 257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644명으로 서울은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79명, 경북 67명, 충북 42명, 광주 35명, 부산·대구 각 21명, 제주 20명, 경남 14명, 대전·강원 각 13명, 울산·전북 각 12명, 전남 4명, 세종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54명으로, 연일 3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수도권에서는 직장과 보육시설, 학교를 고리로 한 새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에서 총 16명이 감염됐고, 강남구 콜센터 2사례와 관련해서도 1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과 관련해 10명이 확진됐고, 안양시 고등학교와 광주시 특수학교에서도 각각 13명, 1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에도 ▲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누적 116명) ▲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0명) ▲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152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이중 6명이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9명은 경기(7명), 서울·대구·전북(각 2명), 부산·광주·강원·충남·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552명, 경기 264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87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하루새 17명 더 늘어 누적 773명(치명률 1.41%)이 됐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311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23명 늘어 누적 3만8천48명이 됐다.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601명 늘어 총 1만5천94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93만9천357건으로, 이 가운데 372만7천79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5만6천789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현황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