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양책 불만...美 정부 셧다운 우려 [글로벌 이슈 투데이]

입력 2020-12-24 08:05
수정 2020-12-24 08:06
美 실업보험 청구자수 80만 3천명…예상치 하회

美 11월 소비지출 0.4%↓…7개월만에 감소세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증가세는 다소 꺾였지만,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만 9천건 줄어든 80만 3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상치였던 88만 건을 밑돌았고, 3주만에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만건 감소한 534만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비 관련 지표는 악화했는데요. 11월 미국인의 소비지출은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 소득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4% 하락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11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이었던 0.3% 감소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외신은 지출과 소득이 줄어드는 등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과 이로 인한 영업제한이 미국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부양책 거부' 트럼프 "1인당 600달러→2000달러 지급하라"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의 성인들에 대한 600달러 수표 지급 방안에 제동을 걸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서 미 의회는 8,920억달러 경기부양책과 연방정부 재정확대 법안을 하나로 묶어 약 2조달러 규모의 법안으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600달러는 터무니없이 적은 규모라고 일축하고, 성인에게 2000달러, 커플에게는 4000달러를 지급토록 법안이 수정되기를 바란다며 아직 법안에 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美 내년 7월까지 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 구매

미국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내년 7월까지 1억회분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추가 구매까지 포함할 경우 미국은 총 2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해서 1억명의 미국인에게 접종할 전망입니다. 화이자는 내년 6월 30일까지 최소 7000만회분을 미국에 공급한 후 나머지를 7월 31일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부는 추가 1억회분에 대해 19억5000만달러를 지급합니다. 이로써 미국이 화이자와 맺은 총 구매 계약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하게 됩니다.

연말 산타랠리에 월가가 주목하는 종목: 트위터, 코스트코

올해가 별로 남지 않은 가운데, 월가에서는 연말 산타 랠리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JP모건의 탑 애널리스트인 더그 안무스는 트위터를 선호 종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목표주가를 52달러에서 65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현재 주가로부터 16%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봤는데요. 상각전 영업이익과 개선되고 있는 비즈니스 모멘텀을 고려할 때, 트위터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부문에서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RBC 캐피털의 스캇 시카렐리는 리테일주 가운데 탑픽으로 코스트코를 선정했는데요. 시카렐리는 코스트코가 최근 분기에 특히 이커머스 매출이 85% 이상 급증한 것에 주목하며, 강한 매출 성장세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며, 목표주가를 439달러로 제시했습니다.웰스파고의 브라이언 피츠제럴드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 개발업체인 징가를 선정했습니다. 징가의 수직 통합적인 광고 네트워크와 비용 감소 그리고 ROI가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 12.5달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U 관계자 "영국-EU 브렉시트 합의 근접"

영국과 유럽연합 간 브렉시트 무역협상이 마감시한을 코 앞에 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양측간 어업협상이 진전을 보인 뒤 협상팀 내에 합의를 확신하는 기류가 형성돼 있습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영국과 EU가 아무런 무역협정도 없이 브렉시트를 맞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 존슨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옌 EU 집행위원장 간 회담 효과 등에 힘입어 협상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존슨 총리 측근들은 양측간 합의가 '수시간 안에'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EU 관계자도 "지금 협상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美 SEC 리플 제소…XRP 급락세

미국 증권 당국이 가상화폐 리플을 만든 핀테크 업체 리플 랩스를 제소했습니다. 리플은 비트코인 그리고 이더리움 등과 함께 시가총액 4위의 가상화폐로 꼽히는데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리플 랩스가 발행한 가상자산인 리플이 증권에 해당되는 만큼, 해당 코인을 발행해 판매 거래하기 전에 등록하지 않은 것이 투자자 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SEC는 성명을 통해 리플 랩스가 미등록 증권인 리플을 판매해 얻은 13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벌금과 함께 반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반면에 리플측은 SEC 제소에 대해 리플이 하루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 이상의 가상화폐로, 통화라고 주장하면서 증권으로 등록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해당 소식에 리플은 35%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전기차에 대한 월가의 상반된 시각

애플 전기차에 대해 월가는 상반된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사업을 애플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봤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현실적으로 자동차 분야가 막대한 투자가 들어가는 데 비해 마진율은 낮기 때문에 단지 연구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애플이 많은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기에 자동차용 프로젝트 ‘타이탄’도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자동차 부문은 수익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우리는 애플이 실제로 자동차를 생산할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코어는 “애플이 배터리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면 이 프로젝트를 가치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