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로 산 7억 아파트가 22억으로…비결은 80% 저축 [부터뷰]

입력 2020-12-25 10:37
수정 2020-12-25 10:37
취업 후 10년 동안 모은 종잣돈
주택대출 더해 6.9억원 아파트로
'작은 지출' 포기해야 돈 모인다
첫 월급의 40%면 누구나 가능




《'부티나는 인터뷰(부터뷰) - 영어 선생님으로 맨땅에서 자산가가 된 크리에이터 샤이니샘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경제적인 자유를 찾기 위해 알아야 할 노하우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정리해드립니다.》

경제는 불황이라는데 주식은 사상 최고치, 집값은 서울 평균 10억 원에 육박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자산 가격을 보고있노라면, 내 통장에 매달 찍힌 250만원 남짓한 돈으로 재테크가 가능하긴 한지 불안한 마음도 덩달아 커집니다.

10년간 직장 생활로 모은 종잣돈을 활용해 현재 22억 가치의 아파트를 갖게 된 <결혼은 모르겠고 돈은 모으고 싶어>의 저자 김경필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 월급으로도 내집 마련할 재테크가 가능하다고 조언합니다. 힘들게 허리띠 졸라맬 것없이 딱 '40%'씩 모으면 충분하다고 하는 그의 재테크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 월급 적어도 가능할까…힘들다면 40%씩 모으세요

김경필 작가는 잘 다니던 대기업도 관두고 경제 교육을 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러고도 외벌이로 10년간 모은 종잣돈 3억 원과 주택담보대출을 더해 5년 전 6억 9천만 원에 강남 아파트를 구했다고 합니다. 평범하게 정석대로 사들인 이 집은 올해 부동산 광풍 속에 3배가 오른 '똘똘한 한 채'가 됐습니다.

김 작가는 "20년 전 입사해 받은 첫 월급의 80%를 저축했는데, 당시 155만 원을 받아서 31만 원만 아껴서 사용해 목돈을 만들었다"고 말 합니다. 부모님과 같은 집에 거주한 덕분에 직장 생활 중에 고정비를 아낄 수 있었고, 돈을 많이 쓰고 나면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열심히 아꼈기 때문이라면서 말이죠.

김 작가는 "제가 매달 80%를 저축했다는 이야기에 많은 분들이 놀라워 하지만 부모와 거주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10년 사이에 달라진 환경을 감안하면 요즘의 2030세대에게 똑같이 적용하긴 어려운 저축 비중이기도 합니다.

김 작가는 월세 등으로 소비를 크게 줄이기 어렵고 소비를 조금 더 즐긴다고 한다면 목표치를 낮춰볼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대졸초임 3,328만 원, 매달 평균 280만 원 정도 월급이라면 60% 정도, 조금 여유를 부려 40%씩 매달 100만 원 정도를 저축하면 단단한 종잣돈을 쥘 수 있다면서 말이죠.

● 결혼·독립을 위한 1억 원…최대 7년 목표로 하세요



사회초년생이고 결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모아야 할 종잣돈 목표는 1억 원입니다. 대학 졸업 이후부터 월급의 40%씩 매달 113만 원을 7년간 꾸준히 저축(113만 원 × 84개월=9,492만 원)하면 이자를 빼고도 30대 초중반에 마련할 수 있는 돈입니다. 목표가 1억 원인 이유는 집을 마련할 계약금을 내거나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위의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마련한 종잣돈 1억 원의 위력은 신혼집이나 독립할 공간을 마련할 때 강력해집니다. 김 작가는 "결혼한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내 자산규모의 95~125%인 상대와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자산이 비슷한 두 사람이 결혼을 한다면 2억 원의 자금으로 대출을 더해 수도권 오피스텔 거주도 가능할테지만, 종잣돈이 없다면 이러한 기회조차 만들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1억원 또는 둘이 더해 2억원이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눈덩이'를 굴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김 작가는 "집값은 언제나 비싸기 마련이기에, 지금부터 제대로 된 아파트 한 채를 구하는 과정에 집중하고, 청약을 활용하거나 15년에서 20년에 걸쳐 대출을 갚아나가 완전히 내 자산으로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 작가는 "이 과정에서 목돈을 깨서 여행을 가거나 눈여겨본 옷을 사거나, 외식을 하지 않고 내 돈을 불려나가려는 목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작가는 외벌이로 강남에 운좋게도 집을 구하고, 재테크 교육사업까지 이어가는 과정에서 해외 여행조차 가지 않을 만큼 소비를 통제하는 것 말고 뾰족한 방안이 없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원하는 목표가 있다면 포기해야 할 것도 생기게 마련이죠. 아직 다른 투자를 하지 못해 고민인 사회초년생이라면 김 작가의 조언처럼 '시간'을 투자해 월급의 40%씩 차근차근 쌓아 나가는 것이 막막한 내집 마련의 실마리를 찾는 유일하고도 가장 빠른 방법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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