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 운용사 전수점검 가운데 일부 운용사들의 문제점이 발견된 점과 관련해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 운용사에서 사익 편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펀드, 약탈적 금융과 같은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금주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와 운용사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현재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체 운용사 223개 운용사 중 18개가 현재 마무리됐고, 올해까지 20개사 점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모펀드의 경우 전체 9,043개 중 현재까지 약 50% 점검이 완료된 상황이다.
다만 윤 원장은 "이번에 발견한 일부 운용사들의 문제로 인한 피해는 지난 라임·옵티머스 사례와 같이 대규모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초 옵티머스 법리검토 착수와 관련해서는 이른 시일 내 분쟁 조정 등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윤 원장은 "검사가 종료된 지 반년이 지나 나름 정리를 해왔다"며 "제재도 진행돼야 하지만, 분쟁 조정에 대한 것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아직 결론을 얻지 못했다"며 "계약 취소 또는 불완전 판매가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제재한 뒤 분쟁 조정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조직개편과 관련해선 사모펀드 전수 점검을 위한 임시 조직을 정규 조직으로 편성할 뜻을 내비쳤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전수조사 전담조직의 상시화와 특사경 규모 확대 등 조직개편 요구가 있었다"며 "이런 부분을 부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은 임기 6개월 동안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응에 나서는 한편, 사모펀드 사태 여파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소비자보호 강화에 총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