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요양병원 집단감염 107명…제주 종교시설 112명

입력 2020-12-22 15:38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과정에서 53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7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광주 북구 요양원에서도 20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는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1명이 확진됐다. 청주시에 따르면 방대본 집계 이후로도 추가 감염자가 나와 이 요양원의 누적 감염자는 이미 80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의 3곳 병원에서도 19일 이후 추적검사 중 28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8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대본은 괴산 성모병원에서 인근 음성의 소망병원과 진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시키는 과정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에서는 교인 29명과 가족 2명 등 총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제주 제주시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112명이 확진됐다.

인천 신항물류터미널에서는 15일 이후 현재까지 직원과 가족 등 총 8명이 확진됐고, 중구 식품가공업소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늘었다.

강원 동해시의 한 초등학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대를 넘어섰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새로 발생한 확진자 1만2천716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천451명으로, 전체의 27.1%를 차지해 전날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