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경기 부천 요양병원에서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22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90대 여성 2명과 80대 여성 1명 등 3명이 숨졌다.
이들은 지난 11∼13일 차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요양병원에서 격리된 상태로 일주일 이상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 누적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들 가운데 전담 병상으로 옮기려고 기다리다가 숨진 확진자는 16명이며 나머지 1명은 경기도의료원 성남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사망자들은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한 10명 모두 70∼90대 노인 확진자였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9명(부천시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관내 양성 판정 사례만을 집계한 수치여서 관외 사례까지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전날까지 146명(중앙방역대책본부 기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자 5명을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전담 병상으로 이송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 등 12명을 생활치료센터 등지로 옮겼다.
이에 따라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입소자 68명과 직원·간병인 25명 등 93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 55명과 직원·간병인 16명 등 71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현재 요양병원 측은 21개 병실에 마련된 144개 병상에 확진자와 음성 판정 환자를 분리해서 배치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뒤이어 환자 등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코호트 격리됐다.
부천시 관계자는 "전담 병상이 나오는 대로 이 요양병원 확진자들을 옮기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며 "음성 판정자들도 요양병원 내부에서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생활치료센터 자리가 나오는 대로 옮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