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해킹 배후에 러시아 있다…꽤 확실"

입력 2020-12-19 16:4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불거진 대규모 해킹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마크 레빈 쇼'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 시스템 내부에 숨겨진 코드를 노리고 제3자의 소프트웨어를 동원한 결정적 시도가 있었다"면서 "이번 움직임에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게 꽤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으로 주요 정부 기관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뚫린 것으로 속속 드러나면서 해킹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미 수사 당국은 공개적으로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암암리에 러시아 소행으로 추정하는 언급들이 나왔다.

같은 날 MS는 이번 해킹 공격과 관련한 피해가 미국 밖으로도 확산 중이라고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피해를 본 MS 고객이 40여명에 달하며, 이중 80%는 미국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벨기에,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스페인, UAE 등 7개국에서도 피해가 확인됐으며, "피해 인원과 지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에서 해커들은 미 IT 업체 솔라윈즈의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에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하는 방식으로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