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요양원발 집단감염 확산…충북 하루 103명 확진

입력 2020-12-19 11:25
2∼3월 대구경북 이후 비수도권 최다기록


병원·요양원 중심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충북 지역에서 19일 하루동안 10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1차 대유행'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하루 만에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청주 57명, 음성 30명, 제천 13명, 충주 3명이다.

청주 확진자 중 53명은 지난 17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이다.

18일에는 입소자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요양보호사와 가족 등 6명이 추가 확진됐고,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를 앞두고 이뤄진 전수조사 결과 47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지난 17일 확진자가 6명이 나온 음성 소망병원에서도 환자와 직원 30명이 집단감염 됐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756명이 됐다.

올해 2월 20일 증평의 한 군부대에서 도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3일만에 700명을 돌파했고, 전체의 7분의 1 가까이가 18일 하루 쏟아져 나왔다.

지금까지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달 30일이었다.

지난달 24일, 25일 청주 오창의 당구장 모임과 제천 김장 모임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32명의 확진자가 기록된 것이다.

그 이후 적게는 이달 3일 5명, 많게는 제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후 하루 뒤인 14일 25명의 확진자가 도내에서 나왔다.

그러나 괴산 성모병원발 코로나19가 음성 소망병원으로 번지고,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 17일 역대 2번째로 많은 31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니, 이튿날 103명이라는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다시 썼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괴산 성모병원과 음성 소망병원도 동일집단 격리조처됐다.

도 관계자는 "청주·음성에서 이뤄진 전수조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밀접접촉자가 많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충북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