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가 성추행 혐의…오거돈 영장심사 출석

입력 2020-12-18 11:16
수정 2020-12-18 11:28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 심사)을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출석했다.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 영장실질 심사다.

강제추행 혐의만으로 청구된 당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성추행과 직권남용, 무고 등 3개 혐의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변호인을 대동하고 부산지법 1층 뒤쪽 문으로 들어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 251호 법정으로 향했다.

마스크를 낀 그는 겨울모자를 눌러쓰고, 두꺼운 방한복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출두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영장전담인 형사2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높은 보강수사를 벌였다.

이번 사전구속영장에는 앞선 강제추행 외 또다른 직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와 직권남용, 무고 등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다른 여성에 대한 성추행 의혹은 당시 경찰도 수사를 했지만 피해자 진술과 입증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보강 조사에서 녹취록 등 관련 입증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권남용 혐의는 추가 성추행과 관련해 입막음 등을 위해 직원을 다른 지역 부처로 인사조치하면서 권한을 남용했다는 것이다.

무고는 이 성추행과 관련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가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오 시장이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진행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는데, 추가 성추행이 사실이면 이는 무고한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거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