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PC방→학생 확산 비상…강원 학교 22곳 등교중단

입력 2020-12-18 10:11


강원도 6개 초·중·고교에서 지난 17일 하루에만 학생 7명과 교직원 3명 등 총 10명이 확진돼 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별로는 평창 4명, 원주·동해 2명, 홍천·강릉 1명씩 발생했다.

전날 도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18명 중 절반 이상(55.5%)이 학생·교직원인 셈이다.

특히 평창에서는 스키장발 'n차 감염'이 학교 내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평창 대관령면에서는 한 PC방을 이용한 고등학생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기숙 생활을 하면서 확진된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평창 11∼15번)들과 같은 PC방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감염된 지 모른 채 무증상으로 생활하다가 학교 내로 옮길 가능성이 커지자 도교육청은 18일 하루 동안 대관령면 내 모든 유치원과 학교를 등교 중단 조치했다.

이에 따라 상지대관령고와 대관령초·중, 횡계초·유치원, 도성초·유치원 등 7곳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평창군 보건당국은 18∼19일 이틀간 대관령면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해에서는 초등학생과 교육 보조 인력 각 1명, 홍천은 초등학교 교직원 1명, 원주는 중학생과 교직원 각 1명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날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도내 학교는 유치원 4곳과 초등학교 6곳, 중학교 7곳, 고등학교 3곳, 특수학교 2곳 등 유치원 총 22곳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내 산발적 확산이 학교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커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며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