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2021년은 포스트 팬데믹 경제와 시장이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접근방식과 투자 포트폴리오의 교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사 샬렛은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보고서에서 2021년을 지배할 투자테마를 다섯 개의 'D'로 요약했다.
1. Digitization 2.0 (디지털 2.0)
4차 산업혁명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그 속도와 규모는 완전히 달라졌다. 5G를 포함한 초연결,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AI, 사이버보안 분야는 한 자릿수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비대면, 재택근무, 로봇화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향후 수년간 20%대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2. Deglobalization (脫 지구화)
내년 초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해도 급격한 탈 지구화는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 재정립이 쉽지 않은데다 코로나19로 글로벌 밸류 체인 복구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코로나19로 시작된 경기침체로 다자간 무역협정 보다 자국 우선의 지정학적, 경제정책이 우선될 수 밖에 없다. 자급자족과 근린궁핍화정책은 여전하다.
3. Demographics (인구통계의 변화)
(미국에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계속되는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와 제너레이션 Z가 노동인구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코로나19는 이같은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며, 밀레니얼 세대로 부(富)를 이전시키고 소비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이 세대의 가장 많은 연령은 이제 40대에 접어들었고 이들은 주택을 비롯해 인생에서 가장 많은 소비를 해야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4. Debt Monetization (정부부채의 화폐화)
지난 4년간 세금감면과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재정확대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와 재정적자는 천문학적으로 증가했다. Fed가 미국 국채를 사들이면서 통화증가세는 가팔라졌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높아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는 공급된 자금이 금융자산을 매입하는데 쓰였다면 이번에는 개인과 중소자영업자를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본시장 대신 실물경기에 투입된 자금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은 이미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5. Dollar Debasement (달러 가치의 하락)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은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통화에 약세로 이끌 것이다. 현재까지 단행된 정책만으로도 달러 약세는 불가피하다. 만약 Fed가 추가적인 완화책으로 장단기 금리를 더 오랫동안 낮게 유지한다면 달러 가치 하락을 통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샬렛은 구체적인 투자전략도 제시했다.
2020년에 주식 60%, 채권 40%로 구성된 일반적인 포트폴리오는 이른바 빅테크가 포함된 기술주에 투자를 집중하거나 S&P500지수의 상승을 통해 최근 보기 드문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2021년에는 이같은 투자방식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1. 미국주식
2. 패시브 펀드
3. 대형주
4. 성장주 < 가치주 : 오르지 못했던 금융, 건설, 서비스업종이 기술주를 대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