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이틀 연속 상한가…'극일' 대장주는?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0-12-17 17:27
수정 2020-12-17 17:27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해린 기자, 삼화페인트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삼화페인트가 핵심 반도체 소재인 에폭시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에폭시라는 소재는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87%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국산화했다고 하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에폭시가 그렇게 중요한 겁니까?

<기자>

에폭시는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단계인 패키징 공정에서 밀봉재로 활용됩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일본산 제품의 한계였던 12인치 이상도 가능해 "일본산 보다 낫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요.

향후 인공지능 등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 제작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삼화페인트를 보니까 생각납니다.

박 기자, 어렴풋이 기억하기론 지난해 일본이 우리를 수출 절차 우대국,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기업들이 타격을 받지 않았었나요?

그때 부랴부랴 우리도 대체 기술을 개발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기업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지난해 7월,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3가지 품목의 수출을 개별허가로 바꾸면서 사실상 한국 수출 길을 막았는데요.

불화수소 등 세 가지 품목은 일본 수입 의존도가 90%에 육박한 상황이어서 기업들이 타격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려했던 만큼의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고요.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국산화에 성공하고 있고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기업들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수출규제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일본산 액체 불화수소를 모두 국산 제품으로 대체했고요.

SK머티리얼즈는 2023년까지 불화수소 가스 국산화율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솔브레인도 불화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능력을 키워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앵커>

솔브레인은 그동안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기업이죠?

솔브레인 얘기를 좀 더 나눠볼까요? 주가는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참고하셔야 할 점은 솔브레인은 올 8월 재상장했다는 것입니다.

솔브레인홀딩스의 사업 중 반도체 관련 부문만 인적 분할해 만들어진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고요.

지난 8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재상장된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가 출렁이긴 했지만 최근 들어 기관의 자금이 연이어 들어오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고요.

오늘도 7%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앵커>

향후 전망도 간단하게 들어보죠.

<기자>

일단 솔브레인 3분기 실적이 괜찮게 나왔거든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 7.6% 상승했고요.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반도체 호황 사이클에 맞춰 고객사의 투자가 확대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분할 이후 비주력 사업이 솔브레인홀딩스에 이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고 있어서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유명 일본 화장품 업체 DHC의 회장이 재일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던데요.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국내 기업들이 이렇게나 잘 해내고 있다고 하니 뿌듯합니다.

저희는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