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소비지표 부진·부양책 타결 기대 엇갈려 [뉴욕증시]

입력 2020-12-18 07:58
수정 2020-12-18 07:58
美 증시 혼조, 부양책 타결 기대·소비 부진



매코널 "부양책 상당한 진전…곧 완료될 것"



美 11월 소매판매 1.1%↓…예상치 대폭 하회



[섹터] 소비재·기술↑, 유틸리티·산업↓



모더나·화이자, 백신 접종후 안면마비 부작용



틸레이 급등, 마리화나 업체 아프리아와 합병



JP모건,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투자의견 '비중축소' 하향



JP모건, 트위터 투자의견 '비중확대' 상향



비트코인, 사상 첫 2만 달러 돌파



유럽증시 상승, 백신 접종·美 부양책 기대



유가 상승, 경기회복 기대·美 원유 재고 급감



달러화 하락, 재정 부양책 타결 기대



금가격 상승, 부양책 기대·달러 약세

마감까지 30분 정도 남은 오늘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과 소비지표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만 0.15% 하락했고, S&P500 지수 0.18%, 기술주의 나스닥 지수는 0.5% 상승했는데요. 나스닥 지수는 어제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 지수도 최고치 경신까지 11포인트만 남겨뒀습니다.

다우지수 차트를 보면, 오늘 시장은 간밤에 발표된 11월 소비지표 부진으로 주춤했지만, 추가 부양책 합의 기대와 FOMC 회의 결과 연준이 계속해서 경기 회복을 돕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미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는데요. 그래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부양책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부양책 타결 기대감이 커졌고, 여기에 연준이 미국 경제를 계속해서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이 지수 하락을 막아냈습니다.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11개 섹터도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소비재 섹터가 1%, 기술주가 0.7% 오른 가운데, 나머지 섹터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는데요. 유틸리티 섹터가 1% 넘게 하락하면서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서 오늘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가 임상실험 당시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은 대상자 중에서 안면이 마비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다만 FDA는 이번 사례에 대해 부작용으로 단정짓지 않고,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이 원인이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건스텐리는 모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오늘 모더나는 6.9%, 화이자는 2.2% 하락했습니다.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제약회사 틸레이는 마리화나 업체 아프리아와 사업을 결합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18.5% 급등했습니다. 틸레이는 바이든 관련주로도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올해 저점 대비 두배 넘게 올랐는데요. 이번 합병을 통해 기업가치가 39억 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JP모건에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3% 하락했는데요. JP모건은 "경기회복 기대감에 최근 항공사들의 주가가 올랐는데, 경기회복 정도를 고려해보면 지금 주가는 고평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JP모건에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다는 소식에 2.29% 상승했습니다. JP모건은 "내년에 온라인 광고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트위터가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치폴레는 월가에서 치폴레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 올랐는데요. 분석가들은 "치폴레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눈에 띄는 회복을 보여줬고, 경기회복과 함께 더 큰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목표가도 기존 1,40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오늘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을 넘어섰는데요.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에 기관투자가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면서 상승세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 상승해 ~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앞서 마감했던 유럽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가 1.5% 크게 올랐고, 영국 증시는 브렉시트 협상 진전 기대감이 나오면서 0.8% 상승한 가운데, 프랑스 꺄끄지수와 이탈리아 증시도 강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314만 배럴 대폭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WTI는 0.38% 오른 47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0.6% 올라 51달러를 넘었습니다.

달러화는 미국 재정부양책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9% 하락한 90.2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금가격은 추가 부양책 협상 진전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습니다. 전일대비 0.74% 오른 1869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