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반도체·5G ‘3대 슈퍼 사이클’ 논쟁… 韓 증시, 슈퍼 사이클 국면 도래하나?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12-16 09:55
수정 2020-12-16 09:55
올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최근 들어 슈퍼 사이클이란 용어가 자주 들리는데요. 이달 들어 부쩍 많이 들리는 원자재, 반도체, 5G 등 이른바 ‘3대 슈퍼 사이클’이 오면, 우리 증시도 슈퍼 사이클이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장밋빛 낙관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연 슈퍼 사이클이 무엇인지, 그리고 반도체, 5G,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올 것인지,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욕 증시가 상승했는데요. 특징적인 것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정리해주시지요.

-美 증시, 부양책 합의 기대 등으로 상승

-코로나 사망자 수 급증, 집세 연장기한 마감

-美 의회, 연말까지는 타결해야 한다 ‘강박감’

-뉴욕 전면 재봉쇄 등에 따른 위기감도 작용

-브렉시트 연말 타결 기대, 주가 상승 가세

-유로화 강세, 유로당 1.215달러대까지 상승

-달러인덱스 90대로, 위안화 절상 고시될 듯

Q. 요즘 들어 슈퍼 사이클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요. 먼저 슈퍼 사이클이란 용어가 무엇인지 말씀해주시지요.

-슈퍼 사이클, 가격 상승세 20년 이상 ‘지속’

-원유 등 국제 원자재 시장 고공행진에서 유래

-원유 등 비농산물 원자재, peak oil theory 논쟁

-매장량 다 캐내면 ‘production drag’ 발생

-production drag→유가 ‘슈퍼 사이클’ 진입

-14년까지 100달러 이상 국면 ‘슈퍼 스파이크’

-생산 기술 향상 등으로 ‘peak oil theory’ 반박론

Q. 방금 말씀하신 ‘슈퍼 스파이크’란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슈퍼 스파이크, 강만수 선수의 스파이크 비유

-강만수 스파이크 스피드, 다른 선수의 1.5배

-스파이크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받아도 통증↑

-슈퍼 스파이크, 금융위기 이후 자주 거론

-슈퍼 스파이크, 단기간 내 가격 급등하는 현상

-코로나 이후 주가, ‘슈퍼 스파이크’ 현상 비유

-반대는 flash crash, 단기간에 급락하는 현상

Q. 요즘 들어 원자재 가격이 슈퍼 사이클 국면에 진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원자재 슈퍼 사이클, 실현 여부 관계없이 논의

-코로나 사태 이후 원유,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

-WTI, 4월 중순 16달러→12월 15일 47달러대

-8월 말까지 금에 이어 구리·철광석 가격 ‘급상승’

-국내 증권사 주도, 원자재 ‘슈퍼 사이클’ 예상

-1차 슈퍼 사이클, 1900년 이후 대공황 직전

-2차 슈퍼 사이클, 2차 대전 이후 60년대 중반

-3차 슈퍼 사이클,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

Q.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도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 이번에 온다면 어디에서 올 것으로 보십니까?

-과거 세 차례 슈퍼 사이클, big change와 연계

-1차, 팍스 브리태니카→팍스 아메리카나로 전환

-2차, 2차 대전 이후 ‘마샬 플랜’과 ‘베트남 전쟁’

-3차, 자원 민족주의 결부 OPEC의 원유공급 급감

-4차, 중국 중심의 ‘팍스 시니카’ 시대 조기 도래

-中 경제, 코로나 이후 중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

-1분기 -6.8% 2분기 3.2% 3분기 4.9%로 ‘V’자

-예측기관, 내년 성장률 8%대로 고성장 국면 복귀

Q. 원자재 슈퍼 사이클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5G 분야에서도 슈퍼 사이클이 올지 모른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지 않습니까?

-美 대선 후 ‘반도체 슈퍼 사이클’ 예상 나와

-외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집중 매입

-PC·스마트폰·CPU 교체 수요, 대만 홍수 등

-D램 가격 급등, 반도체 슈퍼 사이클 도래할 듯

-최근에는 반도체 이어 ‘5G 슈퍼 사이클’ 시각

→미국·유럽·캐나다 등에서 5G 인프라 대거 확충

→화웨이·ZTE·노키아·한국 관련기업 대거 수혜

Q. 실제 도래 여부와 관계없이 원자재 슈퍼 사이클, 반도체 슈퍼 사이클, 5G 슈퍼 사이클 온다면 한국 증시도 슈퍼 사이클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까?

-원유·반도체 등 예측변수 ‘주가 선행성’ 약화

-엔·달러, 3개월 선행→일본과 경합관계 약화

-유가, 9~10개월 선행→원유 의존도 하락추세

-반도체 지수, 3개월~5개월 선행→최근에는 정체

-장단기 금리차, 9개월~1년 선행→후행지표 전락

-차트 분석, ‘recently effect’ 기법은 맞지 않아

-모델 예측, 시계열 자료 불연속→dummy, 가변수

Q. 결론을 맺어 보지요. 최근 들어 국내 증시에 장미빛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원자재 슈퍼 사이클, 반도체 슈퍼 사이클, 5G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금융위기 이후 각종 사이클, 단기화되는 경향

-키친·쥬글라·콘티라티예프 경기순환이론 무력

-비전통적 통화정책, 금융과 실물 간 괴리현상

-금융위기 이후 각종 사이클, 단기화되는 경향

-오히려 사이클의 ‘경기순응성 procyclicality’ 경향 심화

-순응성, 올라갈 때 더 올라가 정점 높아지는 것

-코로나 사태 울트라 금융완화, 순응성 더욱 심화

-원자재?반도체?5G 슈퍼 사이클 도래 확률 ‘낮아’

-recently effect, 예측시점 주가 좋은 것 ‘한몫’

-급등세 온다면 ‘슈퍼 스파이크’ 현상으로 봐야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