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면봉쇄 가지 않으려면 수도권 3단계 격상해야"

입력 2020-12-15 17:3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달라고 거듭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진행한 'K방역 긴급 당·정·광역단체 점검회의'에 영상으로 참석해 "지방과 수도권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수도권은 조속하게 3단계로 올려야 한다"며 "사적 모임은 안 해도 되니 10인 이상 모임 금지를 5인 이상 금지로 '강화된 3단계'를 최소한 수도권에서라도 동시에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단계가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3단계는 봉쇄를 하지 않고 국민의 이동을 허용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마지막은 아니다"며 "3단계에서 저지가 안 되면 유럽처럼 전면봉쇄로 가야한다. 전면봉쇄라는 4단계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3단계 격상에 너무 신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독자적으로 경기도만 (격상) 해보려고 했는데 정부 입장도 있고 효과도 떨어지고 정부와 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안 하고 있다. 원내 지도부가 정부에 시급성이나 위급함을 건의해주시기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지사는 수도권 중심으로 3차 유행이 확산하자 정부에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요구했다. 이에 중대본 측이 '지자체별 단독 격상은 불가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이 지사는 "아쉽지만 정부 방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며 "때를 놓쳐선 안 되겠지만 성급한 결정도 금물"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