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공임대 240만호 공급"…한샘 주가 볕드나 [박해린의 뉴스&마켓]

입력 2020-12-14 17:58
수정 2020-12-14 17:58
<앵커>

박해린 기자의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장을 정리해보면 비대면, 언택트주들은 반등했고, 경제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던 종목들은 꺾였잖아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업계에서 유망하게 보는 종목이 뭡니까?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때마다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크게 움직이고 있잖아요.

워낙 엎치락뒤치락 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는 게 쉽지 않습니다.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고요.

그런 면에서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 관련주는 주가 등락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더라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이요?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꾸미기와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가구들이 늘고 있거든요.

이른바 '집콕족'들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겁니다.

<앵커>

인테리어 쪽이라면 저는 한샘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샘이 업계 1위고요.

2위가 현대리바트입니다.

한샘은 올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지난 2017년에 세웠던 ‘2조 클럽’을 재가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요.

현대리바트는 1조 3000억원 후반대의 역대급 매출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한샘의 경우 오늘 주가는 0.6% 오른 100,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리바트는 2.86% 내린 15,3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리바트는 오히려 떨어졌고.

오늘만 두고 보면 한샘의 주가 상승도 두드러지지 않았네요.

<기자>

지난 10월까지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가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습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도 있을 것이고요.

지난 10월 말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밀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사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건자재 업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도 했고요.

<앵커>

여기까지만 들어선 그렇게 유망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별로로 봐야 하는 종목 아닙니까?

<기자>

증권업계에선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슈와 별개로 보더라도 정부가 2025년까지 공공임대 240만호 달성하기로 한 점도 기대감을 받고 있고요.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강하게 유지하고 있잖아요.

노후주택 증가는 인테리어시장의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8년말 기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건축물이 전체 재고의 37%를 차지하고, 이 중 주거용의 비중은 수도권 32.8%, 지방 50.9%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리모델링 시장의 탄탄한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향후 전망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시간 관계상 업계 1위인 한샘을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와 재건축 규제라는 시장 상황, 리하우스 중심으로의 역량 강화 등이 합쳐져 한샘의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양호했던 리하우스 판매 분위기가 4분기까지 이어져 점당 월 매출액은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하기도 했고요.

시공 인력 확충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내년 하반기에는 또 한 번의 실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한샘이 지난 9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리모델링 사업을 더 키우기로 했거든요.

한샘의 리모델링 시공 상품에 삼성전자의 맞춤형 가전을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이는 방식으로요.

양사 간의 협업을 통해 견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던 불법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내부적인 리스크는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사들이 보는 목표주가는 어느 정도에서 형성돼 있나요?

<기자>

유안타증권은 15만6천원, 한화투자증권은 15만5천원을 제시하고 있고요.

SK증권은 15만원, 현대차투자증권은 13만원, 하이투자증권은 12만2천원을 제시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 시간에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