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코로나19 부양책·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혼조 마감 [뉴욕증시]

입력 2020-12-17 07:57
수정 2020-12-17 07:57
美 증시 혼조, 부양책·브렉시트 불확실성



주간 기준, 다우 0.6%↓ S&P500 1%↓ 나스닥 0.7%↓



美 상원, 예산안 1주일 연장 법안 통과



英, EU와 협상 난항…'노딜 브렉시트' 우려



커뮤니케이션↑, 에너지·금융·자재↓



테슬라 하락, 제프리스 투자의견 하향



니오 급락, 미중 갈등·대규모 증자



스노우플레이크 하락, 투자의견 하향 조정



아메리칸 에어라인 하락,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솔라엣지 테크놀로지 상승, 투자의견 상향 조정



디즈니 급등, 디즈니+ 가입자 증가 기대



퀄컴 하락, 애플 5G 칩 자체 개발 발표



앱셀레라, IPO 첫날 194.5% 급등



유럽증시 하락, '노딜 브렉시트' 불안감



아시아증시 혼조, 미중 갈등·코로나19 우려



유가 하락, 원유 생산 증가·美 봉쇄 강화 우려



금가격 상승, 안전자산 선호심리↑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는 추가 부양책 불확실성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만 홀로 0.16% 올랐고, S&P500 지수는 0.13%, 나스닥 지수가 0.23% 소폭 하락했습니다.

추가 부양책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었던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이날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정부 예산안을 일주일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만 승인하면, 협상 시간을 일주일 더 벌 수 있게 되는데요. 하지만 양당의 의견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해 안에 부양책 타결이 가능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렇게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11개 섹터 역시 등락이 엇갈렸는데요.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15% 상승했구요. 그 뒤로 대부분의 섹터가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날 에너지 섹터가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 넘게 내렸고, 금융주 역시 0.9%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금요일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 장에서는 전기차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쳤는데요. 테슬라는 전날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규모나 구조 등을 고려할 때 테슬라가 전기차 업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는 소식에 2.7%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테슬라 '니오' 역시 7.1% 급락했습니다. 미중 갈등 악화와 대규모 증자 소식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고 있는데요. 주가가 최근 3주간 24%나 빠졌습니다. 니오는 "지난 10일 증자를 통해 6,900만주를 신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니콜라도 이날 5%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날은 증권사 투자의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종목들이 많았는데요.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5.1% 하락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 역시 도이체방크에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5.2% 하락했습니다.

반면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태양광 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는 파이퍼 샌들러가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도 325달러를 제시하면서 6.6% 급등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던 디즈니의 주가가 급등했는데요. 코로나19 사태 속에 테마파크 부문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13.6%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디즈니는 올해에만 21%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회사 퀄컴은 애플이 5G 모뎀칩을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7.3% 급락했는데요. 현재 아이폰12에는 퀄컴의 5G 모뎀칩이 들어가는데, 이를 대신할 칩을 애플이 직접 개발하겠다고 발표한겁니다.

한편 이날도 IPO 기업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신약개발 보조 AI 플랫폼 업체 앱셀레라가 상장 첫날부터 194.5% 오른건데요. 이날 앱셀레라는 공모가 20달러의 3배가 넘는 61달러에 개장했고 장중 한때 71달러까지 오르면서 260%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지난주 IPO 대어로 꼽혔던 에어비앤비와 도어대시는 첫날 급등 이후 차익거래 물량이 계속 나오면서 하락했는데요. 에어비앤비 3.7%, 도어대시 5.9% 내렸습니다.

이번엔 유럽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과 유럽연합의 브렉시트 미래관계 협상 결렬 불안감에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닥스지수가 1.36% 가장 많이 빠졌고, 프랑스 꺄끄지수 0.76%, 영국 증시 0.8%, 이탈리아 증시 0.97% 하락 마감했습니다.

아시아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금요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도 커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트럼프 행정부 임기 끝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0.7%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0.54% 내렸습니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는 강보합권에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 봉쇄 조치 강화와 미국 산유량 증가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WTI는 0.5% 내린 46달러 57센트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0.56% 내렸습니다.

금 가격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떠오르면서 전일대비 0.3% 오른 1,843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0.2% 올랐는데요. 연간 기준으로 금은 코로나19 사태에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21%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