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윳값, 일주일새 12.2원 '껑충'…기름값 더 오를듯

입력 2020-12-12 07:15
수정 2020-12-12 08:16
국내 수입 두바이유, 지난주 0.9달러 상승세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2.7∼10)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2.2원 오른 ℓ당 1천339.1원이었다.

휘발유 가격은 7∼8월 보합세, 9월부터 하락세를 유지해 ℓ당 1천317.4원까지 내려갔다가 11월 말부터 반등해 3주 연속 오르고 있다. 상승폭은 1.4원에서 8.2원, 12.2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12.3원 올라 ℓ당 평균 1천139.5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국내에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데,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기름값도 함께 뛰는 것이다.

전국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84.9원 높은 ℓ당 1천424.0원 수준으로,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보다 30.2원 낮은 1천308.9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 보면 SK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1천348.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ℓ당 1천306.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이번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1.1달러 오른 배럴당 50.7달러로,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0.9달러 상승해 배럴당 48.7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가별 백신접종 승인·개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코로나19 대응 채권매입 규모 확대,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 등 영향으로 국제 석유가격이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