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도 사용하는 스타트업 '살린'의 기술, '5G 실감서비스 플랫폼' 주목

입력 2020-12-11 11:13


최근 스타트업 '살린'이 개발한 언택트 '5G 실감서비스 플랫폼'이 주목 받고 있다.

스타트업 '살린'은 언택트 5G 실감서비스 플랫폼 개발회사로 기업 미디어, 교육, 컨퍼런스 등 다양한 영역의 비대면 서비스(VR/AR)를 손쉽게 제공하도록 기업별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이다.

'살린'을 창업한 김재현 대표는 회사를 창업하기 6년 전, 시스코 코리아에서 비디오 사업을 총괄 담당하면서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하는 스크린이 TV에서 모바일로 변화되는 걸 지켜보다가 향후 사용자들이 VR 헤드셋이나 AR 글래스로 비디오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고 발전가능성이 무한대라고 생각해, 창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VR 및 AR 단말기로 소비자들이 비디오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필요한 솔루션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개발한 솔루션이 비디오 시청에만 활용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3D 온라인 공간에서 여러 사용자가 함께 활동(업무 또는 놀이)을 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추가로 발전시켜 개발하고 있다.

김재현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살린'의 솔루션을 활용해 여러 사용자가 함께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를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런칭하는 걸 지원했다"며 "하반기엔 서울관광재단의 온라인 가상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을 구축 했고, 서울관광재단이 '버추얼 서울'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기술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살린'은 'EpicLive Media'라는 솔루션을 개발, 국내에서도 많은 미디어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현재 많은 미디어기업들은 'EpicLive Media'를 이용해 5G 실감 미디어 또는 VR/AR Social OTT서비스를 쉽게 사용 중이다.

공연, 스포츠영상을 다각도로 시청할 수 있는 5G XR OTT 플랫폼은 다수의 사람들이 가상공간에 아바타로 접속해 친구초대, 음성채팅, 아바타 꾸미기 등 소셜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EpicLive Education' 솔루션은 온라인으로 3차원 원격 교육을 진행 할 수 있는 VR 및 AR플랫폼으로 선생님과 학생이 가상공간에 아바타로 등장해 교육진행, 교육교재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EpicLive Conference' 솔루션은 온라인으로 3차원 원격 컨퍼런스 진행이 가능한 VR 및 AR 플랫폼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3D공간에 접속해 아바타를 움직여 음성채팅, 발표자료 공유, 전시부스 방문 등이 가능하며 특히 MICE 사업자는 온라인으로 소규모 회의부터 대규모 컨퍼런스, 전시 및 박람회를 손쉽게 개최하고 관리 할 수도 있다.

김재현 대표는 "국내와 아시아에서는 B2B분야에 다중 사용자 참여형 VR 및 AR 서비스를 위한 개발 툴킷(SDK-Software Development Kit)까지 제공하는 경쟁사는 없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각 분야별로 일부 경쟁을 하고 있지만, 필요하면 협업도 하고, 새로운 영역을 같이 개척하는 중이라 경쟁사라기 보다는 시장을 키워가는 파트너사이자 협력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살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MBC와 함께 방송 혹은 광고 촬영 전 실측기반의 3D 시안 및 스토리보드를 손쉽게 제작해볼 수 있는 AR 기반의 모바일앱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중인 모바일앱은 AR 기능을 사용해 촬영이 이루어질 공간에 3D로 제작된 광고 제품 및 가구, 방송 소품 등을 직접 배치해보고, 이를 스토리보드로 활용해 연출 구도를 사전에 논의하는 등 이해 관계자와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자는 "최종 목표로 영상제작 PD뿐만 아니라, 광고AE, 마케터 등이 자신이 상상하는 아이디어를 AR을 이용해 실제와 유사한 3D 스토리보드로 만들어볼 수 있는 앱을 만드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MBC와 콜라보레이션을 함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콘텐츠 기업 연계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인 '콘피니티(CON:FINITY)지원 사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콘피니티 지원사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동반성장을 꾀하는 '콘텐츠 기업 연계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지원 사업이며 '콘피니티(CON:FINITY=CONTENT+INFINITY)'는 콘텐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뜻한다.

스타트업 살린의 최종 목표는 구성원들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일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다. 김재현 대표는 "정년을 넘어 함께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구성원들의 주인 의식이 필요하고, 구성원들 모두 회사의 지분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 성장, 투자 유치, IPO 등은 그 과정에 필요한 일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