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정책과 법무부·검찰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이 12월 둘째주 전국 만18세 이상 1,000명에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물어본 결과 긍정평가는 38%로 전주보다 1%p 떨어졌다. 긍정평가는 지난 11월 2주(46%)를 정점으로 4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도 3%p 상승한 54%로 취임 후 최고치를 찍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18%)을 필두로 '인사(人事) 문제'(7%)와 '법무부·검찰 갈등'(6%), '코로나19 대처 미흡'(6%) 등이 많이 꼽혔다. 추석 이후 계속 부정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부동산 문제' 비중은 감소세이지만 '코로나19 대처 미흡'이 지난 한 달간 점진적으로 늘었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25%)가 압도적인 가운데 '검찰개혁'(10%)이 단숨에 상위 요인으로 부상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하락 흐름을 보이던 더불어민주당이 상승 전환했고 국민의힘도 소폭 반등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2%p 오른 35%, 국민의힘은 1%p 오른 21%를 기록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등 여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야당에서는 '독재'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지만 여전히 양당의 격차는 두자릿수 이상을 보이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32%, 정의당은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