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발견' 족발업체 뒤늦은 사과…"원인 규명 필요했다"

입력 2020-12-11 10:05


배달된 족발과 함께 온 반찬에서 쥐가 발견돼 논란이 된 '가장맛있는족발' 공식 사과했다.

최종완 대표이사 명의로 10일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는 "금번 당사 매장(상암디지털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기업의 대표로서 매장관리 소홀로 인한 큰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이 지난달 25일 발생했음을 고려하면 '늦장 사과'가 아니냐는 논란에는 "사외식업 매장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 해 사건 발생의 원인 규명을 해야 했기에 늦게 사과를 올리게 된 점 또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해당 고객님을 직접 찾아뵙고 진실을 담은 사과와 보상 그리고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드렸다"라며 "전국의 모든 매장에 대한 위해 요소 및 해충방제 계획에 대해 일제 점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음식점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길이 5∼6㎝가량의 어린 쥐가 음식점 천장 환풍기 배관으로 이동하다가 부추무침 반찬통에 떨어지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음식점은 현재 휴업 중으로, 앞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방역·소독을 했고 지난 5일부터는 천장 등 시설 전반 보수에 들어갔다.

다만 행주, 가위, 집게 등 조리기구 6개를 수거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검사를 한 결과에서는 모두 검사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음식점이 쥐의 분변 등 흔적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영업을 계속한 것에 대해 행정처분과 별도로 시설 개수·보수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