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떡볶이 나트륨, 1일 섭취량의 60%…"국물 빼고 드세요"

입력 2020-12-10 14:05
수정 2020-12-10 14:10


즉석떡볶이(1인분)의 1일 섭취 기준치 대비 나트륨 함량이 6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선호도가 높은 즉석떡볶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함량, 안전성 및 표시 적합성 등을 조사해 10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늘면서, 다양한 즉석 떡볶이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데에 따른 조사다.

식품들의 안전성(미생물, 보존료 및 이물)은 문제가 없었으나 일부 제품의 영양표시가 실제 함량과 달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즉석떡볶이 1인분, 하루 열량 23% 차지

1인분 기준 평균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2,000kcal)의 23%였고, 1일 섭취 기준치와 비교하면 탄수화물 31%, 단백질 16%, 지방 4% 수준이었다.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376kcal로 열량이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547kcal로 1일 기준치의 27%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영양분 함량으로 보면 탄수화물은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가 83g으로 가장 낮았고,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최대 119g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미정당 국물떡볶이(미정)'가 7g으로 최저,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와 순쌀 떡볶이(풀무원)'가 11g으로 최고였다.

지방 함량은 '동원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 0.2g부터, '청정원 서울잠원동식 국물떡볶이·부산남포동식 왕떡볶이(대상)와 순쌀떡볶이(풀무원)' 3g까지였다.



● 나트륨 최대 '청정원 국물떡볶이', 기준치 71%

1인분을 기준으로 평균 나트륨은 하루 기준치(2,000mg)의 60%,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16% 수준이었다.

제품별로 1인분 기준 898~1,410mg(평균 1,207mg)의 나트륨을 함유했으며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가 898mg으로 가장 낮았다.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대상)'는 1,410mg으로 가장 높아 1일 기준치(2,000mg)의 71%의 나트륩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되어 있어 떡(건야채 포함) 위주로 섭취하거나 조리 시 첨가하는 소스 양을 조절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당류 함량은 10~28g(평균 16g)으로 '추억의 국물떡볶이S(송학식품)'의 10g부터 '떡볶이의 신 국물떡볶이(동원F&B)'의 28g까지였다.

● 3개 제품 '영양표시 오류'…"개선 약속"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었다.

사조대림의 '대림생 국물떡볶이', 송학식품의 '추억의 국물떡볶이S',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 등으로 제조사인 해당 2개 업체는 개선을 약속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