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화이자 백신 승인…다음주 접종 시작

입력 2020-12-10 06:45
수정 2020-12-10 08:01
미국도 곧 결정


캐나다 정부가 9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했다.

캐나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품질이 좋다"며 사용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3상 임상시험에서 95%의 높은 예방률을 입증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지난 2일 영국의 긴급사용 승인으로 제대로 된 임상시험을 거쳐 정부의 사용 허가를 받은 최초의 백신이 됐다. 바레인 정부도 지난 4일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첫날 2명의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 보건부도 화이자 백신 성분에 과거 부작용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백신을 맞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안에 24만9천회 투여분의 백신을 먼저 공급받기로 했다. 캐나다가 화이자와의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 물량은 총 2천만회분으로, 추가로 5천600만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보유 중이다.

캐나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백신을 공짜로 접종할 방침이다.

미국 FDA는 10일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심사한다. 자문위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FDA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승인을 하고, 미국 내 접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