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이수만의 경영을 배우다

입력 2020-12-09 17:22
수정 2020-12-09 17:22
<앵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상황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포착한 경영인들이 있습니다.

걸어온 길이 'K팝 역사'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저출산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유업계에 변화를 일으킨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의 도전과 혁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K팝'의 토대를 닦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PD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업계 1위에 오른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이 다산경영상을 수상했습니다.

<인터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님이 걸어온 길이 곧 K팝의 역사여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문화대통령이라는 찬사를 받는 분입니다.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님은 정체된 시장속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성장의 틀을 마련해 회사를 업계 1위로 도약시켰습니다"

이 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2년부터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한 기업인에게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PD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CT(Culture Technology·문화기술)’라고 불리는 체계적인 ‘스타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글로벌 시장을 휩쓰는 K팝 경쟁력의 원천이 됐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유료 콘서트 플랫폼 ‘Beyond LIVE’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바타와 함께 데뷔한 신인 그룹 에스파로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해 활동하도록 설계돼 현실스타를 대신해 아바타가 SNS로 팬들과 소통하는가 하면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드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PD

"프로듀서로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듀싱 및 협업을 통해서 한국문화의 힘을 알리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은 좀처럼 순위 변동이 없는 우유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악재였던 '고령화'에서 해답을 찾았고, 우유를 잘 먹지 않는 이유를 분석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했습니다.

고령화로 성장성이 큰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며 개발한 브랜드 '셀렉스'로 성인 단백질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올해 예상 매출액만 600억 원. 전체 매출의 4%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으로 키우며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매일유업이 개발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 또한 한국인 네 명중 세 명은 우유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에 해당된단 사실에서 착안했습니다.

국내 락토프리 우유 시장 규모는 300억 원. 최근 3년 동안 48% 성장했는데, 매일유업의 점유율은 78%로 시장 1위입니다.

<인터뷰>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

"국민 건강을 위해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새로운 시도로 얼만큼 유가공 식품업계를 이끄는 후배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앞으로 더 고민하겠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