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더 벌겠다고?
<앵커>
다음 키워드는 '돈 더 벌겠다고?'라고 돼 있습니다.
돈은 누구나 벌고 싶죠,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네. 유튜브 보면 광고가 나오죠.
지금은 일정 기준 이상의 동영상에만 광고가 붙는데,
내년부터는 모든 영상에 광고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튜브가 약관에 이런 내용을 담은 '유튜브가 수익화할 권리'라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유튜브 플랫폼 안에 있는 모든 콘텐츠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즉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는 겁니다.
<앵커>
모든 영상에 광고를 붙인다, 기존에는 안 그랬습니까?
<기자>
종전에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에 포함된 채널에만 붙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12개월 간 채널 동영상 시간이 4,000시간이고,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채널들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야 광고도 붙고, 유튜브와 광고 수익도 나눠가질 수 있는데요.
이제는 소규모 채널에도 광고가 붙는 건데 광고 수익이 정산되는 것은 YPP 가입자뿐이라,
다른 광고 수익은 모두 유튜브의 몫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익을 내지 않겠다는 영상에도 전부 광고가 붙고, 그 수익은 유튜브가 갖는 거군요.
영상을 올린 사람한테도 지분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은데, 불만이 커지겠습니다.
<기자>
"수익 안내겠다는 데 광고를 꼭 붙여야 하나" "다른 플랫폼으로 이전해야겠다" 뭐 이런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규정이 바로 적용된 미국에서는 특히 반발하는 상황인데,
미국 포브스는 "소규모 유튜브 채널은 광고가 없어서 시청자들이 방해받지 않고 영상을 즐기고, 또 창작자들은 성장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이와 같은 선택권이 사라졌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광고가 지금보다 많아지면 시청자들도 점점 외면하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제 모든 동영상에서 광고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피하려면
아예 탈퇴하거나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야하기 때문에 돈이 들죠.
유튜브는 지난 9월부터 국내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월 8,690원에서
1만 450원(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연령대에 따라 월 이용료는 장벽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10대나 노약자 등 주머니가 가벼운 유저라면,
매월 결제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가 부담스럽다 보니 광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뿌릴 수 있는 영상이 늘고, 여기에 프리미엄 구독자까지 늘 가능성이 크니
유튜브 입장에서는 큰 이번 정책 변경이 큰 수익원이 될 수 있는 셈입니다.
유튜브 측은 플랫폼 안정화에 드는 비용을 광고 수익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유료회원 위주로만 챙기겠다고 하니까 배신감이 밀려오네요.
<기자>
네. 국내에서도 그런 사례는 많습니다.
일단 플랫폼에 모여들도록 한 이후에 주요 서비스를 유료화하거나 광고를 넣는 건데요.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창 상단에 광고를 붙이는 비즈보드를 출시했죠.
'없던 광고창이 생기면 이용자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비즈보드가 속한 '톡비즈' 사업영역에서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6,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굳이 유료로 결제를 안해도 시청자는 광고수익의 기반이잖아요.
이익을 추구하느라 소비자를 외면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