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의 빠른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도 부위원장은 9일 제 31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금융시장 위험 요인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도 부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60여조원을 순매수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이 축소됐다"며 "주식 시장의 경우 지난 4일,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2,700포인트를 돌파했고 코스닥 시가총액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주식 시장의 빠른 상승세에는 코로나에 대한 안정적 대응, 기업 실적의 호조, 원화강세 기조, 반도체 경기회복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 부위원장은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며 불법 공매도 처벌강화, 개인 공매도 기회 확대, IPO(기업공개) 제도 개선,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시세조종과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 강화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도 부위원장은 "백신의 대량 생산, 배포를 거쳐 집단 면역 효과가 발생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하면서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