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년 보험료가 동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주요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4∼85.2%(가마감)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90.2∼91.2%)과 비교해 5.0∼6.7%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하는데, 손해보험업계는 영업과 운영비용, 이익 등을 고려해 78∼80%를 '적정 손해율'로 인식한다.
지난달(11월)만 보면 이들 4개사의 손해율은 86.5∼89.3%로 지난해 11월의 100.1∼102.3%보다 많게는 14%p 개선됐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줄어 사고가 감소하고, 올해 초 업계 전체로 보험료를 인상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에서는 올해와 달리 내년 보험료는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손해보험업계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손보업계는 올해 두 자릿수 실손보험 보험료 인상을 원했지만 당국의 반대로 9% 후반의 인상률을 적용했다.
코로나19로 의료기관 이용량이 줄었지만 올해 실손보험 위험손해율은 3분기 기준으로 13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