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중증자 530명 최다기록…767조원 경제대책 추진

입력 2020-12-08 07:20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1만5천명 넘게 증가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추가 경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경기에 당장 악영향을 주는 방역에는 소극적이라서 감염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는 미지수다.

8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10시 40분 현재 1천522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6만5천17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9명 증가해 2천411명을 기록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2천명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말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 수가 감소해 월요일에 확진자가 적게 보고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감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7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1만5천474명 늘어 직전 일주일보다 증가 폭을 1천99명(7.6%)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는 530명으로 일본에 코로나19가 유행한 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추가 경제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8일 각의에서 결정하는 추가 경제 대책은 민간 투자를 포함해 사업비 규모 73조6천억엔(약 766조8천458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3차 추가경정(추경)예산안과 2021년도 예산을 합해 국비 30조6천억엔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대책, 코로나19 유행이 종료한 후를 대비한 경제 구조 전환, 자연재해 대비(일명 '국토 강인화') 등의 정책이 담긴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은 경제를 중시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부양책을 중단하지 않고 있으며 추가 경제 대책의 방역 효과는 불투명해 보인다.

일본 정부는 내수를 촉진하겠다며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이나 외식비를 지원하는 '고투 이트'(Go To Eat) 등의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