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만에 또?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일주일 만에 또?'입니다.
<기자>
네.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말하는 건데요.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22일 '2단계 +α'라고 해서 올렸는데,
일주일 만에 다시 2.5단계로 높이고, 다른 지역들은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번에는 내일(8일)부터 28일까지 3주 동안 실시합니다.
<앵커>
2.5단계가 되면 수도권에서는 뭐가 달라지는 겁니까?
<기자>
영업을 중지하는 업종이 더 늘어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에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까지 모두 영업할 수 없게 됩니다.
또 헬스장과 당구장 같은 운동시설도 운영이 금지됩니다.
앞서 지난주까지는 스피닝은 안 되지만 요가 스튜디오는 된다, 이런 식으로 운동 종류 별로 갈렸는데요.
수도권에서는 운동 종류를 막론하고 실내체육시설은 영업이 막히는 겁니다.
또 고등학교를 포함한 수도권의 모든 학교에는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고, 학원과 교습소는 운영이 중단됩니다.
특히 학원 운영에 대한 제한이 이번에 특히 엄격한데,
수도권에서는 내일부터 교습소 등 규모를 막론하고 학원들의 운영을 중단해야 합니다.
다만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이나 직업훈련 학원은 예외로 뒀습니다.
<앵커>
가게들은 9시면 전부 문을 닫아야 되는 거죠?
<기자>
네. PC방도 최근 2단계에서는 안에서 뭘 먹는 것만 금지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면 영업이 가능했는데,
2.5단계부터는 밤 9시에 문을 닫습니다.
영화관과 오락실, 미용실, 독서실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트, 또 매장 면적이 300제곱미터 이상인 곳들 역시 밤 9시 이후로 영업할 수 없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 모일 수 있는 사람도 2.5단계에서는 50명 밑으로 제한됩니다.
<앵커>
그러면 상황이 더 심해져서 3단계로 올라가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3단계는 전국적으로 확진자 800~1,000명이 일주일 이상 진행되거나,
갑자기 지금보다 두 배로 확진자가 급증할 때 적용됩니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복지시설과 국공립시설이 폐쇄되고, 모든 국민이 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또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모일 수 있는 사람도 10명으로 줄고,
재택근무도 권고에서 의무로 바뀌게 됩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를 계속 높이고 있는데 왜 확산세가 진정이 안되는 걸까요?
<기자>
규제 사각지대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 때문입니다.
주점이나 음식점이 문을 닫으면 술을 더 마시려는 사람은 편의점으로 몰리기도 했고요.
룸살롱 영업이 어려워지자,
인근 호텔방에서 편법 운영을 해온 업주가 적발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실제 제가 전해 듣기로 서울에서 9시 이후로 안주를 최소화해서 술을 파는 영업 사례가 많다고 하는데요.
인터넷을 찾아보면 "옆 가게는 불법 영업하는데 지키는 사람이 바본가"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도 있습니다.
거리두기가 아무리 강화된다고 해도 이런 일탈이 코로나를 부추기는 주범이라는 생각, 꼭 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