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현지시간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도록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접종을 의무화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국가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백신 접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다음달 취임식 연설 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겠다고 한 상태다.
그는 백신 배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면서도 용기에서 꺼낸 백신을 누구 팔에 넣을지에 관한 구체적 계획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예정된 취임식이 전염병 대유행 탓에 화상 방식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만 명의 사람이 백악관 앞에 모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전통적인 취임식보다는 대부분 화상 연결을 통해 진행한 지난 8월의 전당대회와 비슷한 장면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백악관 인근의 대규모 취임 퍼레이드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뒤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미국인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축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많은 가상 활동을 볼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전략부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