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열풍…"수혜주는 따로 있다"

입력 2020-12-08 17:17
수정 2020-12-13 10:14
<앵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트먼트 등이 올해 IPO 시장을 후끈 달군데 이어 내년에도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모주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창업투자회사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오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국내 상장 15개 창투사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상승률은 68.11%.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6.22%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올해 IPO 시장이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이들 기업에 투자했거나 향후 기업공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 창업투자회사가 주목을 받은 겁니다.

지난 10월 말 벤처케피탈과 사모투자업을 하는 아주IB투자와 TS인베스트먼트의 주가는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게임 제작사 '크래프톤' IPO 추진 소식이 나오면서 당일 주가가 각각 29.80%와 29.86% 급등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등의 여파와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자한 창투사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국내 창투사 상당수가 바이오와 제약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아주IB투자는 기존에 투자했던 바이오 제약사 아테아 파마슈티컬스(Atea Pharmaceuticals)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찍기도 했습니다.

창투사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내년 IPO 시장 공모규모만 10조원으로 역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급들의 기업공개가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벤처 투자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인터뷰> 문병학 / 한국벤처투자 글로벌성장본부장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6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하여, 비대면, 그린뉴딜, 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입니다. 일자리 창출이라든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계속하고 있고…"

다만 전문가들은 투자 금액이나 지분율, 투자 조합의 성격, 보호예수기간(Lock-Up) 등 변수가 있는 만큼 창투사 투자에는 종목별 옥석가리기가 중요하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