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 이모 부실장이 옵티머스의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에게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표 비서실장인 오영훈 의원이 4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에서 전했다.
오 의원은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고 밝혔다.
또 "확인 결과 고인은 12월 2일 소환 조사 도중 저녁 시간을 위한 휴식 시간에 부인에게 마지막 전화를 하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고인이 된 이 부실장은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이었던 2000년께부터 인연을 맺고 전남 지역구를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 이 대표 의원실 비서관, 전남지사 정무특보를 거친 최측근으로 꼽힌다.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공직선거법 위반(당비 대납 혐의)으로 1년 2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다. 올해 4·15 총선에서는 종로 선거 사무실에 상주하며 조직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지인이었던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사용료 월 11만5천원, 총 46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로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9시 15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