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학개미의 역주행
<앵커>
다음 키워드는 '동학개미의 역주행'이라고 돼 있습니다.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연일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은 이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는 반면에,
하락을 점치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아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전문가들은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최근의 시장 상황을 좀 짚어보겠습니다.
오늘(3일)도 코스피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코로나19 폭락장 이후 8개월 만에 1,100포인트 이상 뛴 거죠.
내년까지 이렇게 상승세가 이어질까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말씀드린 대로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에 코스피가 최대 3,000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네요?
<기자>
네. 얼마전 저희 증권부에서도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만,
한국경제TV가 국내 13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내년도 증시 전망을 조사했죠.
그 결과 내년도 코스피 지수 상단은 최대 3,100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간별로는 3,000 이상이 2곳, 2,800~2,900이 5곳,
2,700~2,800이 4곳으로 대부분 2,700 이상을 제시했습니다.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치를 2,800대로 내놓은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낙관론을 펼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전례 없는 규모의 증시 대기자금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최근에 외국인이 사고 개인투자자들이 파는 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라 차익을 실현하고 재진입 시점을 노린다는 것입니다.
또 주요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것도 한몫합니다.
특히나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반도체, 자동차의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경우
코로나 쇼크를 벗어나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개인들은 왜 하락을 점친다는 겁니까?
<기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7거래일 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를 약 1,573억원 규모로 사들였습니다.
특히 일명 곱버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1,279억원이 몰렸는데요.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2배로 수익이 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11월초 코스피 2,400선 돌파 상승장에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대거 사들였죠.
개인 투자자들은 11월 한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6,881억원 규모로 매수한 만큼,
현 시점에서는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의 손실이 커지는 구조라고요?
<기자>
네. 기본적으로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하면 이에 반비례해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그림을 보시면, 가령 지수가 3일간 100에서 90, 다시 100으로 변동했죠.
지수가 90으로 떨어진 날은 지수가 10% 하락했으니 수익은 10%가 났겠죠.
하지만 다시 100으로 회복한 날은 지수가 11.1% 상승했으니 수익률은 전날 대비 -11.1%가 됩니다.
3일만에 지수는 제자리로 돌아왔어도 기간을 누적해 수익률을 계산하지 않고,
매일매일 산출하기 때문에 결국은 -1.1%의 손실이 난 겁니다.
여기에 곱버스 상품이라면 기초지수의 2배를 추종하니 결국 2.2%의 손실이 나게 되는겁니다.
한번 손실이 발생하면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분류됩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관리가 필요한 상품이겠네요.
<기자>
네. 위험도가 높은 만큼 투자의 문턱을 높였습니다.
내년부터는 기존 투자자라도 금융투자교육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관련 상품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상품개요·특성, 거래방법, 파생형 ETP의 내재위험 등에 대해 1시간가량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인버스 1배 상품은 교육을 듣지 않더라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탁금 1,000만원도 증권사에 예탁해야 합니다.
기본예탁금은 증권사가 개인 위탁자로부터,
금융투자상품의 매매거래를 수탁하는 경우 받아야 하는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 또는 증권입니다.
위험은 사전에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곱버스 베팅하신 분들이 좋은 성과를 내시는 것을 응원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되면 우리 증시가 하락한다는 뜻이 되니까 어려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