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혼조, 고용지표 부진·백신 기대감 지속
美 11월 민간고용 30만 7천명↑…예상치 하회
英,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신청 승인
S&P500,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
에너지·금융·커뮤니케이션↑ 자재·부동산↓
머스크 "비용 절감 못하면 테슬라 주가 폭락할 수도"
니콜라 반등,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
워크호스 급락, 美 연방우체국 우편물 트럭 의뢰 연기
英,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사용 승인
AMD 상승, 아마존 'AMD 서비스' 확대 발표
모건스탠리 "팔란티어 투자의견 '비중축소' 제시"
유럽증시 혼조, 백신 랠리 후 숨고르기
유가 상승, OPEC 회의 주시·美 원유재고 감소
금가격 상승, 경기부양책 기대·달러 약세
오늘 뉴욕증시는 간밤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백신 관련 호재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는 0.2% S&P500지수가 0.18% 소폭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만 0.05% 약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백신 관련 낙관론이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미 이 기대감은 증시에 충분히 반영 됐기 때문에, 지난달과 같은 상승세의 지속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는데요. 11월 민간고용이 30만 7천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다만 화이자가 영국에서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등 백신 관련 호재가 나오면서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S&P500 지수 지난 일주일 차트를 보면, 지난주 금요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월요일 장에서 주춤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날 나스닥과 함께 S&P500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에 따른 부담감에 오늘장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는데요. 다만 오늘도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종가 기준으로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움직이면서, 11개 섹터는 엇갈렷는데요.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부진했던 에너지섹터는 오늘 국제유가가 반등에 힘입어 3% 넘게 올랐고, 그 뒤로 금융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1% 오르면서 오늘도 좋은 흐름 이어갔습니다. 반면 자재와 부동산 섹터는 1% 넘게 하락했고, 필수품과 소비재 섹터도 차익거래 물량이 계속 출회되면서 0.7% 내렸습니다.
오늘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테슬라는 오늘 2.7% 하락하면서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는데요. 전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할 수 있다고 전한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여전히 지난달에 비해 40% 넘게 올랐고, 연간 기준으로도 580%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GM이 지분 인수를 포기하면서 연일 급락했던 니콜라는 오늘 5.4% 반등하면서 손실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다만 주간기준으로는 여전히 35%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또 다른 전기차 회사 워크호스는 미국 연방우체국이 워크호스에 우편물 배송 차량 생산 의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9% 급락했습니다. 워크호스는 전기트럭과 드론을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테슬라와 니콜라 등 전기차 회사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는데요. 주가가 올해에만 800%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한편 영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중인 백신의 긴급 사용을 세계 최초로 허가하면서 두 제약사의 주가가 움직였는데요. 영국 당국은 다음주부터 노인들과 의료진들을 시작으로 백신을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화이자는 3.5% 상승하면서 2거래일 연속 올랐고, 전날 8% 급락했던 바이오엔테크는 6.2% 크게 반등했습니다.
반도체 회사 AMD는 아마존 웹 서비스가, 자사 게임 서버에 AMD의 서비스를 확장했다고 발표하면서 오늘장 1.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MD는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모건스탠리가 '비중 축소'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12.4% 급락했습니다. 팔란티어는 지난 9월 30일 상장 이후 주가가 약 두달만에 100% 넘게 급등했는데요. 공매도 기관인 시트론리서치는 팔란티어에 대해 "주식이 아니라 도박"이라며 급등세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앞서 마감했던 유럽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호재로 상승 랠리를 펼쳤던 유럽 증시는 이날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닥스지수와 이탈리아 증시는 0.5% 하락했고, 프랑스 꺄끄지수는 강보합권에 마감했는데요. 다만 화이자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한 영국 증시는 1.23% 오르면서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OPEC과 OPEC+ 회의가 미뤄지면서 감산 연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OPEC 회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 발표가 나오면서 반등했습니다. WTI는 1.6% 오른 45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1.7% 상승 중 입니다.
오늘 금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추가 부양책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오늘도 약세를 보이면서 금가격은 전날 급반등 이후 2거래일 째 상승 마감했는데요. 전일대비 0.8% 오른 1,833달러 선에 거래되면서, 일주일만에 최고치로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