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했다.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지 25년 만에 설립된 독립법인이다.
신설법인은 배터리 제조·판매사업을 넘어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 목표도 지난해 전지사업본부 매출인 8조원을 넘어 올해 13조원, 2024년 30조원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다만,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과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 최근 전기차 화재로 불거진 안전성 문제 해결 등이 신설법인이 풀어야 할 과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김 대표는 출범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개척했다"며 "많은 우려와 역경을 이겨내며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누구보다 먼저 구조적인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다.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미래를 만들어가자"면서 "이제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 이 여정은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설법인의 사명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외 임직원 2만2000여명 및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기지와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R&D테크센터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플랫폼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할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