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에 침묵하라더니"…나경원-윤건영, 온라인 설전 벌인 이유는?

입력 2020-11-30 23:44


야권이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30일 온라인 설전을 벌여 화제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 의원이 전날 나 전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뭐라도 말만 하면 온갖 독설을 퍼부으며 공격하던 분들이 지금은 대통령의 침묵에 독설을 쏟아낸다"고 지적한 게 발단이 됐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식 수준은 80년대에 멈췄고, 정치 수준은 15년 전에 멈춘 자들이 나라를 병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건영 의원을 향해 "청와대에 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반의반만큼이라도 하라고"라고 썼다.



그러자 윤 의원도 나 전 의원의 과거 발언들을 나열하며 되받아쳤다.

윤 의원은 '개구즉착(開口卽錯, 말하는 순간 참모습과 어긋남)이라더니 노 대통령은 입만 열면 설화를 일으키는 개구즉화(開口卽禍)다'(2006년 12월), '대통령 한 사람이 침묵하면 4천만 국민이 편안하다'(2007년 6월) 등의 발언을 열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