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명줄' 차단"?…코로나로 北-中 무역량 '뚝'

입력 2020-11-30 21:05
수정 2020-12-01 00:53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경제 생명줄과 같은 중국과의 교역을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10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25만3천 달러(한화 2억8천만원)로 전달보다 99% 감소했다는 중국 세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수입도 74% 감소했다.

북중 무역의 감소는 북한이 식량이나 연료 공급에 차질을 빚더라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을 차단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해석했다.

수입 물품 처리 과정에서 방역 규정을 지키지 않은 세관 직원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은 북한이 코로나19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준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금지령을 어긴 핵심 간부를 처형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 관영매체는 당국이 국경 초소를 늘리고 해상 침투를 차단하는 등 전국적으로 새롭고 엄격한 방역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자 가장 먼저 국경을 폐쇄한 국가 중 하나다.

CNN은 북한이 코로나19에 이처럼 강경하게 대처하는 이유는 감염병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마저 붕괴시킨 코로나19가 가져올 문제를 김정은 정권이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감염병 대응 역량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결핵 등 다른 감염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