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급사, 의료사고 맞나…주치의 과실치사 조사

입력 2020-11-30 07:58
수정 2020-11-30 07:59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수사당국이 고인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 수색했다.

수사당국은 25일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를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후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수술 8일 만인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심장마비 당시 루케는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생전 모습을 마지막으로 목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