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3천만명분 보다 조금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력 중"이라며 이르면 금주 세부계획을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로서는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통한 1천만명분을 포함해 3천만명분을 확보하는 것이 국무회의에 보고된 목표"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3천만명분을 예약해도 실패하는 공급선이 있으면 그만큼 물량이 빠진다"며 "국민 60% 이상 접종이 가능해지려면 실제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계약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세계적 백신 메이커들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질병관리청은 공급선이 제시하는 여러 조건을 어떻게든 개선해 우리에게 유리한 결론을 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상대가 있는 것이어서 협상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는 상황을 공개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빠르면 금주 중,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정부의 노력에 대해 소상히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이 4천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키로 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에 편성키로 방향을 잡은 것에는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정부의 최종안도 아니다. 참고만 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