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vnexplorer]
외신들과 인도 현지 매체들이 인도 정부의 공식 자료 발표를 인용해 올해 3분기(7∼9월) 인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올 한해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는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1996년 인도가 분기별 경제성장률을 집계한 이래로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인도 정부의 이번 발표는 인도 경제의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여기고 싶은 듯 하지만, 이미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부터 이미 흔들리는 분위기였다"며 "최악은 벗어나 보이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2016년 8%를 넘던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 4분기(5.6%)부터 5%대로 내려앉았다.
앞서 올해 1분기(3.1% 성장)가 포함된 인도의 2019∼2020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GDP 성장률은 4.2%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지난 3월 이후 금리 1.15%포인트를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나섰다. 현재 기준 금리는 4%다.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동원하겠다고 밝힌 금융·재정 지원 규모는 총 30조 루피(약 44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자동차, 휴대전화 등의 판매가 늘어나는 등 일부 수요가 회복됐다.
증시는 이미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가 역대 최고치인 4만4천523.02(종가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만6천선까지 폭락했다가 이후 70%가량 급등한 셈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경제는 올해 5.7%가량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9.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